미국 연준의장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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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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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연방준비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글로벌 경제의 불안과 미국 경제 지표의 예상 밖 부진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금리정책 결정에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지표, 금융시장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겠다며 이들 지표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이 더욱 느리게 움직일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의 실제 움직임은 앞으로 나오는 경제 전망과 관련한 자료에 달려 있다"면서 "어떤 수준의 금리가 최대 고용 및 연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고, 반대로 경제가 실망스럽다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맞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옐런 의장은 자료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을 늦추고 연준의 금리인상을 늦추게 할 글로벌 위협 요인이 있다"고 지적해 현재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속도를 더욱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국내 지표와 관련해 노동시장 여건은 좋지만,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유 가격 추락과 달러 강세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은 목표에서 더 멀어졌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당분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경기 침체의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의 영향 및 도입의 합법성 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2010년에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했을 때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며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려돼 선호할 수단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로는 중국을 들었다.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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