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교육부가 해외 유학생들의 애국심까지 챙기고 나섰다.
중국 교육부가 지난 9일 "중국 학생들에게 애국심 교육을 강화하라"며 "해외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의 공산당 충성도도 높여야 한다"고 각 지방 교육부처에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교과서, 학생 평가, 박물관 방문, 인터넷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애국심을 고취하라"며 "모든 과목에 애국 교육이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와 공산당의 역사, 유명 인물에 대한 비난이 위험한 행동이라는 일도 가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대상은 청소년 뿐 아니라 대학교 학생들까지 포함됐다. 이전 교육 방침과 다른 점은 해외 유학생들까지 애국 교육 대상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각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해외 학생들도 애국심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그들이 조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하라"고 명시했다. NYT를 포함한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해외 유학생들을 억압하려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2014년 말 집계된 중국 유학생 숫자는 170만 여 명으로 주로 호주와 영국, 캐나다,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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