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울트라건설 인수 추진…M&A 집중해 사업 다각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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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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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트라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예상 매각가 100억원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주택시장 회복세에 서울 입성에 성공한 호반건설이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 노리고 있다. 올해 첫 번째 M&A 대상은 울트라건설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최근 울트라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

관급공사 위주 토목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57위로, 2014년 유동성 위기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시장이 예상하는 인수가격은 100억원대다. 

업계에서는 김상열 회장의 무차입경영 등으로 충분한 현금동원력을 갖춘 호반건설이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한 M&A를 지속 추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주택사업 외길에서 탈피하기 위해 골프장과 방송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서 “2013년 판교 아브뉴프랑에 이어 광교 아브뉴프랑을 개점하는 등 신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앞으로 다가올 주택시장 침체 시에 이를 대체해 줄 토목과 플랜트, 호텔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해 4월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단독 입찰해 인수금액으로 6007억원을 써냈으나, 채권단이 예상가격보다 낮다는 이유로 유찰시켜 인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인 호반건설이 전국 20곳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1만8231가구로, 대형건설사인 포스코건설(1만7462가구)과 롯데건설(1만5430가구), 삼성물산(1만4922가구) 등 보다 실적이 높았다. 올해 예상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든 9500여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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