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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퀸' 논란, 섹시여체 내세운 건강프로 vs 초저녁에 엉덩이 가슴 난무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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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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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가희, 오현진 폴 댄스 전문가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D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2 설특집 '머슬퀸 프로젝트' 녹화 현장공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이번 설 연휴 방송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KBS2 ‘머슬퀸 프로젝트’를 놓고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여성들의 몸을 상품화 했다는 비판과 운동이 부족한 현대여성들을 위한 좋은 건강프로였다는 옹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가족이 둘러앉아 보는 초저녁(10일 오후5시)에 여성 노출신체가 이리저리 클로즈업돼 방송된 것도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머슬퀸 프로젝트’에서는 최근 비키니 대회에서 수상한 가수 인순이를 비롯해 정아름, 심으뜸 등 유명 여성 트레이너 8명이 멘토로 가인, 가희 등 ‘몸짱’으로 알려진 여자 연예인 8명이 멘토로 각각 팀을 이뤄 출연했다. 트레이너들은 한 달 동안 훈련을 통해 연예인의 몸을 변화시키고 함께 퍼포먼스를 연습해 무대에서 펼쳐 보였다.
 

트레이너 정아름과 가수 지나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D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2 설특집 '머슬퀸 프로젝트' 녹화 현장공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모든 여성이 운동에 눈을 뜨게 하려는 취지”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 출연한 가수 스테파니는 “운동을 잘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운동하는 여자는 섹시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으뜸 트레이너는 “온 국민이 운동에 한번 더 도전하고...”, “올바른 몸 만들기 문화가 정착됐으면”이라는 말로 기획 의도를 대변했다.

이처럼 ‘머슬퀸 프로젝트’는 웨이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플라잉 요가, 폴 댄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하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트레이너들을 등장시켜 운동법을 전수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와 이를 드러내는 타이트한 의상, 근육의 모양을 면밀하게 보여주는 전문적인 포즈는 여성 신체의 아름다움을 엿 볼 수 있게 하는 볼거리도 주었다.
 

형주현 트레이너 AOA 찬미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D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2 설특집 '머슬퀸 프로젝트' 녹화 현장공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여성성의 상품화?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뒀다

반면 ‘머슬퀸 프로젝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무엇보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 했다는 비판이 주다.

비키니에 가까운 아찔한 의상을 입고 '애플 힙' 운운하며 특정 신체부위를 강조하는 포즈와 퍼포먼스, 거기에 카메라의 극적인 움직임까지. 가족들이 함께 모여 TV를 시청하는 설 다음날 초저녁 시간대에 방송되기는 무리인 프로그램이었다는 중론.

트레이너들은 하나 같이 건강한 신체와 운동이 주는 기쁨을 강조하면서도 실상은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날씬한 팔다리와 배를 부각시켰다.  국민의 정상적이고 건강한 삶을 도와야하는 공영 방송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프로그램을 명절 낮에 방송한 셈이다.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아빠 엄마, 이모 삼촌, 꼬마들이 모인 설연휴 저녁 시청자리는 '민망' 그 자체였다.  섹시한 트레이너, 모델, 연예인 여성 신체가 화면에 난무한 가운데 한 남성시청자는 "보는 동안 내내 꿀먹은 벙어리였다.  뭐라고 한마디하면 여자들 눈치 보였다. 완전 19금 화면에 눈을 어디 둘지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시청자는 "우리도 별 할 말이 없었다.  어색한 침묵 깨느라고 '어머 쟤 엉덩이좀 봐, 저 자세가 되나, 운동 아니고 쇼잖어'라는 짧은 말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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