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흥행 덕분에 미국 월트 디즈니 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모틀리 풀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사가 지난해 4분기(10월~12월)에 벌어들인 순이익은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463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매출은 14% 증가한 152억 4400만 달러(약 18조 330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SF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영화 관련 사업의 매출은 46% 증가했다.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전 세계 흥행 수입은 2월 초 기준 20억 달러(2조 405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 정보 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영화 '아바타'(약 27억 8800만 달러), 영화 '타이타닉’(약 21억 868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위 수준이다.
테마 파크 리조트 사업의 매출도 9% 증가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디즈니랜드 등 미국 내 테마 파크의 수입이 견실한 상태를 나타냈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0일(현지시간) 기준 디즈니 주가는 4% 떨어졌다. ESPN과 디즈니 네트워크 등 미디어 사업 분야의 실적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정점을 찍었던 수준에 비하면 무려 27%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코드 커팅(케이블 시청자가 가입 해지 후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 등의 현상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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