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 즈보(淄博)시 기차역에서 지난 10일 밤 장 씨(46)가 자신의 부모에게 4년 동안 찾아오지 못한 점에 대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지만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의 반응이 탐탁지 않다고 산동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장 씨는 베이징(北京)에서 직장을 구해 가정을 꾸렸다. 80대가 된 장 씨의 부모는 즈보시에서 단둘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이번 음력 설 기간 4년 만에 고향에 방문한 뒤 10일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려고 했다. 그는 자신을 배웅하려 나온 부모의 눈물을 보고 함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결국 예약한 기차를 놓쳐 다음 기차에 올라야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80대 부모가 살고 있는 집에 안 간 점은 지나쳤다"며 "지금 눈물을 흘려봤자 부모를 더 슬프게 만들 뿐"이라고 나무랐다.
올해 중국의 음력설 귀향 인파는 23억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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