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설 연휴기간에 부서별 현안을 보고받고 업무 파악을 한 뒤 노동조합과의 대화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는 12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의 공식 취임 후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 등 정책금융기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적해있다. 산은이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것도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내정자가 금융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음에도 산업은행이 당면한 최대 과제인 기업구조조정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 주 그의 임명제청과 동시에 "신임 회장으로서의 자격을 입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지지 선언을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내정자는 경북사대부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투) 사장, 신한금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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