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전날 반짝 상승과 달리 하락 마감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은행주 폭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39% 내린 5,536.9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2.93% 하락한 8,752.8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4.05% 떨어진 3,896.71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3.62% 밀린 2,688.18을 기록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언급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위축됐다. 옐런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통화정책 증언 자료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도 이날 약 3주 만에 다시 26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26.64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유럽 금융기관 부실화 우려로 은행주가 급락했다.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각각 6.57%와 6.14% 내렸다. 또 작년 4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은 무려 12.57%나 폭락했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주도 급락했다. 영국 메이저 석유업체 BP는 6.01%,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은 3.27%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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