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중국 완다그룹 투자 유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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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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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랜드]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랜드가 완다그룹 투자 유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관광객 국내 유치에 완다그룹과 함께 적극 나선다.

이랜드는 지난 5일 중국 완다와 합작여행사 설립에 합의하는 협약 체결을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완다가 한국 내 네 가지 다양한 영역에 대해 투자하여 이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 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여행 사업을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네 가지 중 투자 규모가 작은 여행 사업을 1순위로 선택한 이유는 관광산업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날 뿐 아니라 연관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한국에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저가관광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 재방문율이 떨어지고,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이랜드-완다 JV(조인트 벤처) 여행사는 기존의 쇼핑 위주의 단순한 여행 상품과는 달리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차별화된 새로운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JV는 단순 여행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내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련 산업에 적극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완다는 이랜드의 요구 시 언제든 추가 투자 하기로 협약했다.

완다는 한국으로 연간 약 100만명의 중국 신규 고객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저가 위주의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 계열 여행사인 완다여행사는 매출만 연 1조 4000억원을 올리고 있어 규모와 매출액에서 중국 내 최대 여행사 중 하나다. 특히, 완다그룹은 중국 내 각 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13개의 여행사를 인수하여 운영 중이며, 연내 20여개로 늘려 영향력을 키울 예정이다.

이랜드와 완다는 50대 50의 지분율로 합작 여행사를 설립하며, 이사회 구성은 동수로 구성하되 경영은 이랜드가 맡기로 했다. 법인명과 사무소 위치 등 추가 결정 사항이 조율되고 실무적인 절차 등이 끝나는 3월까지 한국에 법인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 내 완다의 모든 여행 관련 사업은 JV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합작여행사는 법인 설립 전인 2월부터 이미 업무를 시작하여 중국 전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에 신규 VIP 관광객이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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