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10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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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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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오는 7월께 실시해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제공=광주시]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시가 10년 넘게 제자리걸음 상태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오는 7월께 나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추진 전담팀이 1년여에 걸친 논의 결과, 기존 숙박시설은 대폭 줄이고 상가시설을 늘리는 민간개발방식(민자 유치)을 주 내용으로 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기존 14만5000여㎡ 호텔 부지를 1만6000여㎡로 10분의1로 줄이고, 대신 판매시설은 2만4000여㎡에서 5배 이상 늘린 13만여㎡로 대폭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와 공무원,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의 보고서는 앞서 시행한 타당성 용역 결과를 거의 그대로 따랐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 포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민간사업자의 골프장(27홀) 조성 이외에는 단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용역 결과, 기존 사업계획은 696억원의 적자가 나는 등 경제적 타당성이 전혀 없으며 대폭적인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숙박시설은 용역안에서는 비즈니스급 호텔 수준으로 한정했지만 보고서는 폭넓게 인정해 콘도 등도 가능하다. 특히 자금조달과 개발운영 등에서 우위를 가졌다며 민간개발방식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이달 말까지 전담팀을 사업추진 민·관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5월까지 시민공청회와 토론회,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민간사업자 공모·선정을 거쳐 7월 이후 사업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주시는 어등산 조성사업의 전제로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 시 재정부담 최소화를 들고 있지만 현재 골프장을 조성해 운영 중인 기존 사업자와의 소송 분쟁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용역과 전담팀 보고서가 지나치게 사업추진에만 맞추다 보면 공공성이 침해될 소지가 있고, 민자 유치에 유리한 상가시설 면적만 대폭 늘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 등의 의견을 들어 6월까지는 유원지 개발방안을 확정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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