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종목 2개 중 1개, 청산가치보다 낮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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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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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의 구성 종목 2개 중 1개는 청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실적 전망치가 있는 174개사 중에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종목은 모두 87개사로 절반인 것으로 집계됐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순자산가치를 주가가 얼마만큼 반영하는지를 보여준다.

PBR가 1배에 못 미친다는 것은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보다 주가 수준이 낮다는 의미이다.

코스피200 종목 중 PBR가 가장 낮은 종목은 한진중공업으로, 0.24배에 불과했다.
PBR가 낮은 10개 종목 중에서 철강주와 금융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세아제강(0.25배)과 동국제강(0.25배), POSCO(0.36배) 등 철강주가 3개, 하나금융지주(0.26배)와 우리은행(0.29배), KB금융(0.37배) 등 금융주가 3개다.

현대증권(0.38배)과 BNK금융지주(0.41배), 대우증권(0.54배), 신한지주(0.57배), 미래에셋증권(0.58배) 등 금융주들의 PBR도 현저히 낮다.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174개사 중에서 한샘의 PBR가 10.12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스맥스(10.10배)와 한미약품(9.15배), 삼립식품(7.89배), 한국콜마(7.00배), 아모레퍼시픽(6.69배), LG생활건강(6.09배) 등의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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