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기는 그 효과가 미미하고 해충에 대한 직접적인 방제 효과보다는 해충의 천적인 익충도 함께 죽이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
특히 논두렁의 경우 거미와 톡토기 등 해충의 천적이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해 논두렁을 태울 경우 천적이 더 많이 죽게 되어 오히려 병해충 및 잡초 방제 효과를 떨어뜨리게 된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지난 1970년대 큰 피해를 줬던 애멸구 등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장려됐던 해충방제 대책이었지만 이후 병해충 방제기술 발달 및 품종 개량으로 이 같은 병해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농작물에는 큰 피해가 없다.
또 벼물바구미는 야산의 낙엽이나 땅속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논두렁을 태워도 효과가 거의 없다.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김종민 지도사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에 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잘못하면 강풍과 부주의로 인해 화상을 입거나 산불로 번져 큰 재난을 당할 수 있다”라며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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