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ㆍ클린턴 네바다 혈투 앞두고 흑인 유권자 표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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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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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색인종 많은 네바다ㆍ사우스캐롤라이나 결과 향후 판도에 결정적 영향

  • 네바다에서 동률로 올라선 샌더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20% p 열세

흑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버니 샌더스 의원 [사진=버니 샌더스 트위터]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민주당 경선에서 유색인종의 표심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버니 샌더스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두 민주당 대선 후보 유력 주자가 명성 높은 흑인 교회에 방문해 선거 유세를 하는 등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고 AP통신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만간 선거가 열리는 네바다주(코커스·2월 20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프라이머리·2월 27일)는 인구 분포상 유색인종이 많은 지역이다. 네바다주는 라틴계 인구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수준이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흑인 인구가 30%에 달한다.

이날 샌더스 의원과 클린턴 전 장관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빅토리 미셔너리 밥티스트 교회를 방문했다. 이곳은 지역에서 가장 큰 흑인 교회 중 한 곳으로 대선 후보 주자가 방문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ABC뉴스는 전했다. 

특히 샌더스 선거캠프가 더욱 다급한 편이다. CBS방송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315명 대상, 2/10~2/12)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등록 유권자 중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59%, 샌더스 의원은 40%를 기록했다. 지난달 지지율에 비해서 변한게 거의 없다고 CBS방송은 지적하면서 이는 클리턴 전 장관이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의 비율을 보면  클린턴 전장관을 지지한 이들 중 백인은 36%인 반면, 흑인은 무려 73%에 달한다. 샌더스 의원은 백인이 63%, 흑인은 26%를 기록했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의외의 선전을 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20일 코커스가 실시되는 네바다주 지지율 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단 한달만에 힐러리 전장관의 지지율을 바짝 추격했듯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여론조사기관 그래비스가 한 달 전(12월23~27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장관에게 23% 가량 뒤졌었으나 미 군사전문매체인 워싱턴프리비콘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네바다 주에서 두 주자의 지지율은 45%로 동률을 기록했다.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에서 양측이 취하는 선거 전략을 다소 다르다.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경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그는 "네바다주는 쇠퇴했다"며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클린턴 전장관은 인종차별을 중심 이슈로 밀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조지아주)과 교회 유세에 동행하면서 인종차별 운동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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