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개인투자자의 채권시장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중국 금융시보(金融時報)는 인민은행이 최근 '전국 은행간 채권시장 거래소 업무 관리 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하고 일정 조건 이상의 개인투자자에 모든 종류의 채권 매입을 허용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제 연간 소득 50만 위안(약 9300만원) 이상, 금융자산 300만 위안 이상이면서 증권투자 경력 2년이 넘는 개인투자자라면 누구나 증권거래소를 통해 모든 종류의 채권을 구입하고 거래할 수 있다. 과거 개인투자자는 인증을 받은 정부채권 시장에만 진입이 가능했다.
또, 채권 발행 금융기관은 투자자에 투자리스크를 충분히 알려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해야 하고 불법정보를 이용해 투기행위에 나서거나 불법거래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강조됐다.
인민은행은 "이번 채권시장 개방 정책으로 투자와 직접금융 시장이 한층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채권시장은 최근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내 신규채권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2조3000억 위안(약 4133조원)에 육박했다.
글로벌 증시가 출렁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글로벌 자금'도 중국 채권시장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중국 국채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2.7% 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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