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미국 뉴욕을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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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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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컨셉코리아 여성복 F/W 2016’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모니한스테이션에서 개최됐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 패션이 세계 패션의 본고장 미국 뉴욕을 점령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이 주최한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여성복 F/W 2016’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모니한스테이션에서 국내외 패션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홍콩의 유명 백화점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와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유명 패션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자렛(jarret)’의 이지연 디자이너와 F/W 2016 시즌에 새롭게 참가한 ‘요하닉스(YOHANIX)’의 김태근 디자이너가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컨셉코리아 런웨이의 시작을 알린 김태근 디자이너의 무대는 ‘햄릿 신드롬(결정 장애)’을 테마로 진행됐다. 이번에 선보인 ‘요하닉스’ 콜렉션에는 화려하고 섬세한 스타일의 의상 30벌 이상이 소개됐다. 그는 “미니멀리즘이 보편화돼 있는 뉴욕에서 요하닉스만의 섬세한 감성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전 세계 패션 중심지 뉴욕에서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주제로 이번 런웨이를 준비한 이지연 디자이너는 우리나라 전통 의상의 핵심 요소인 곡선과 비율 등을 재구성해, 모던하면서도 서구적인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의상 32벌을 선보였다.

이지연 디자이너는 “자렛이 꾸준히 추구해온 남성미와 여성미,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 등 양극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는 듀얼리즘(dualism)을 이번 컬렉션에 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뉴욕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K-패션을 구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패션쇼에는 전 파슨스디자인스쿨 학장이자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인 사이먼 콜린스와 브랜드 하비슨의 디자이너 찰스 하비슨, 패션 전문지 WWD 패션 에디터 안토니아 사돈 등도 참석했다.

홍정용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진흥2본부장은 “이번 참가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지난 13시즌을 거쳐 간 컨셉코리아 출신 디자이너들이 국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열정과 해외진출 역량을 갖춘 한국 디자이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다음 시즌 컨셉코리아 ‘S/S 2017’과 ‘F/W 2017’ 에 참가할 디자이너를 오는 3월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브랜드는 뉴욕패션위크 런웨이 기회 제공과 현지 쇼룸 입점,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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