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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가 협상 9개월 만에 임금 인상과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사진=금호타이어]
1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재개된 34차 본교섭에서 '2015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정액 1180원+ 정률 2.76% (평균 4.6%) 인상 ▲임금피크제 2016년 단체교섭 합의 후 2017년 도입 ▲일시금 300만원 지급 ▲노사공동선언문 및 노사공동실천합의서 체결 등이다.
노사는 '노사공동선언문'과 '노사공동실천합의서'를 통해 노사가 함께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동참,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갈등의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반면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2016년 단체교섭에서 합의해 2017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해서 노조가 합의권을 남용하지 않고 사회통념상 합리성에 기초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하며 이번 단체교섭 타결 직후 '임금피크제 실무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들의 수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 참석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수용된다.
이처럼 노조가 합의안을 통과시킬 경우 9개월 동안 끌어왔던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했지만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급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노조는 8월 11일부터 근무조별 4시간 파업, 같은 달 17일부터는 전면파업을 벌였다. 사측도 9월6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그 동안 장기간의 노사갈등과 파업으로 노사 모두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며 노측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힘든 과정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낸 만큼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고 회사의 경쟁력 회복과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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