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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배치 후보지 주민들의 사드 배치에 대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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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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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국 종합=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DD·사드) 배치에 대한 한·미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기도 평택과 전북 군산, 대구와 경북 칠곡, 부산 기장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강한 반발 기류 속에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군산의 사드 배치 후보지 검토는 전자파 등의 피해는 물론이고 본격적으로 내부 개발에 들어가는 새만금 사업 등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돼 지역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와 함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한·중 정상 간 합의를 통해 한·중 FTA산단을 비롯, 새만금 한·중경협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점을 들며 “사드의 군산 배치 논의는 수조원이 투자된 새만금의 동북아 경제거점으로서의 중요성과 도민의 실망감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 한·중 FTA산업단지를 비롯한 한·중경협단지 조성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재광 평택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서는 사드 배치에 공감하지만 평택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46만 시민과 함께 적극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택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주민 이전에 따른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평택 시민들이 국가 정책 등에 많은 희생을 감수해온 과정을 고려해 앞으로 더 이상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 대구와 경북 칠곡이 거론되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미묘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민중과함께 등 6개 시민단체는 지난 12일 오전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와 경북 칠곡 등이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낀다"며 "대구 지역 여야 정치인 모두가 사드 배치 반대 입ㅈ장을 조기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대구시 안보특별관을 맡고 있는 예비역 준장 김모씨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어 위주의 작전을 펼 수밖에 없는 우리로선 전쟁 억지력 확보 측면에서 사드와 같은 최소한의 방어수단은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민원 폭증을 야기할 수 있는 대도시(대구)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후보지 중 원전이 밀집해 있는 부산 기장 지역의 주민들과 시민단체, 정가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부산 기장 지역 시민단체들은 "원전에다 사드 배치까지, 주민들의 안전문제가 심각하다"며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다면,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울산 지역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이 지역의 사드배치 문제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유치 후보지역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님비현상'을 보이고 있어 실제 사드를 배치하기까지는 많은 논란과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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