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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려 지갑 열렸다… 작년 휘발유 소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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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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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기름값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의 주유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석유공사 및 한국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 국내 소비는 7656만배럴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2014년 0.08%에 그친 소비증가율과 비교된다.

작년 경유 소비는 1억5635만배럴로 7.94%나 증가했다. 역시 그 전년 1.27%에서 소비증가율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이는 저유가로 인한 교통량 증가와 신규 차량 증가에 기인한다. 지난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리터당 1510원, 1299원이다. 휘발유는 전년대비 317원(17.3%), 경유는 337원(20.5%)이 내렸다.

수송용뿐만 아니라 산업 부문에서도 납사나 벙커C유 등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경쟁 연료인 도시가스 등을 밀어내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사의 수출물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휘발유는 총 7929만배럴을 수출해 전년대비 8.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2014년 14.5%에 달한 수출증가율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경유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지난해 1.23% 감소했다. 그 전년에는 6.34% 증가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자체 석유제품 생산 확대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중국은 정제설비 투자로 석유제품 생산량이 늘어나 석유 순수출국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또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경유는 지난 3년간 성장률 둔화로 인한 수요 타격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7.4% 경유소비가 감소해 4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석유 판매량 증가에도 가격경쟁 등으로 인한 마진축소로 주유소 업종의 경영난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는 2014년 휴·폐업주유소가 693개로, 알뜰주유소 도입 전인 2010년대비 60%가 급증했다. 작년에도 11월까지 누적 기준 휴업은 535개, 폐업은 288개를 기록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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