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케아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스웨덴-모로코 간 외교적 마찰로 사업에 지장을 입었던 이케아가 모로코에서 1호점을 개소한다.
스웨덴 정부가 이케아의 모로코 지역 사업을 위해서 서부 사하라 독립 단체 지지를 철회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9월에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 근처에서 1호점 개소를 준비하던 이케아는 모로코 내무 장관이 성명을 내고 "이케아가 사업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발표 뒤, 1호점 개소를 중단해야 했다.
이는 스웨덴 정부가 모로코가 지배하는 서부 사하라 지역의 독립 단체를 지지한 데 따른 조치였다. 지난 1975년에 모로코 군대가 서부 사하라 지역을 합병하겠다고 선언한 뒤, 대략 9만명에 이르는 이 지역의 사라위족 난민은 서부 사하라 독립단체인 폴리사리오 전선(Front Polisario)을 후원하는 알제리 정부의 캠프에서 40년간 살고 있다. 폴리사리오 전선은 유엔이 합법적 정치세력으로 인정한 단체다.
지난 12일 이케아의 대변인은 "모로코 정부가 사업을 승인해 모로코 고객을 위한 1호점을 곧 열게됐다"고 밝혔다. 정치적 이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가구 기업으로써 정치적, 종교적인 이슈와는 무관하다”며 “이케아는 다른 관점과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스웨덴에 있는 폴리사리오 전선 대표는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코 정부가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대신, 스웨덴 정부가 입장을 바꾸도록 압력을 넣었다"며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