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장밋빛 전망은 신기루?…"구조개혁 속도 너무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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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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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인 인디아 [사진= 나렌드라 모디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세계 주요국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가히 독주라고 할 만큼 잘 나가는 인도의 경제 성장이 '신기루'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도 정부가 '메이크 인 인디아'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애초 기대에는 못 미친다고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4년 5월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014년 5월에 취임한 뒤 바로 그해 9월 "인도를 제조업 허브로 만들겠다"며 '메이크 인 인디아'를 국제 사회에 천명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 개막식에서도 모디 총리는 5000여명의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에게 확신에 찬 어조로 인도의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를 요청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인도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 비중을 15%에서 25%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모디 정부는 규제 완화와 외국인 투자 증가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실제로 모디 총리는 지난 2년간 해외 순방을 다니며 외국계 거대 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모디 취임 이후 종전보다 48%나 증가했다.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버스, 샤오미, 폭스콘, 제너럴모터스 등이 인도 생산 가동을 확대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일각은 인도 경제를 향한 장밋빛 전망에 회의적인 시선을 던진다. 인도 기업들은 대체로 높은 수준의 부채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 주가를 나타내는 센섹스 지수가 지난 12개월 간 고점 대비 20%나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모디 총리가 약속한 개혁 다수가 실현되기 힘들어 보이는 것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철폐하겠다던 모디 총리의 공약이 진척이 없다는 것.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사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인도는 130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낮은 순위는 중소기업에게 지우는 불필요한 행정 절차 부담 때문이다.

아울러 인도의 인프라는 빈약해 이를 개선하는 데는 수 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CNN머니는 인도의 중산층 인구 증가로 소비 지출이 늘고 젊은층 인구가 앞으로 계속 소비 지출을 견인한다면 인도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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