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도지원, 그녀가 쓰러진 이유는 꼬마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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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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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과성 허혈발작, 증상이 있으면 병원부터 찾아야 큰 후유증 예방할 수 있어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출연하고 있는 탤런트 도지원씨(사진)가 15일 오전 뇌경색으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큰 우려와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히 도씨는 뇌경색이 아닌 가벼운 일과성 허혈발작 증세로 병원을 찾아 신속히 치료를 시행해 큰 후유증 없이 곧 퇴원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과 촬영으로 자칫 증상을 방치했다면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었기에 이번 소식이 더욱 다행스럽다.

도씨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과성 허혈발작은 흔히 꼬마 뇌졸중 혹은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뇌혈관 질환이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심장에서 혈전이라는 피덩어리가 생겨 뇌혈관 쪽으로 흘러들어가 혈액의 공급을 차단할 때 발생한다. 이때 일시적이지만 뇌로 혈액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다시 혈액이 공급된다고 해도 뇌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처음에는 다양한 뇌경색 증상을 보이다가 하루 이틀 만에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곧 회복되기 때문에 방심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뇌경색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나타나는 뇌경색의 전조증상은 일시적인 반신마비, 언어 장애, 어지럼증, 시야가 어두워지는 증상, 입술주위 또는 한쪽 수족에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증상 등이다.

또 갑자기 몸의 중심을 잡을 수 없는 실조 증상,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곤란한 연하곤란, 치매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과성 허혈발작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식생활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약물을 사용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약물치료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 용해제, 혈액을 굳지 않게 하는 항응혈제나 항혈소판 응집제, 뇌의 부종을 없애고 혈액의 흐름이나 대사를 개선하는 뇌압강하제 등을 사용한다.

상태에 따라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내경동맥을 열어서 그 속의 물질을 떼어내는 내경동맥 내치제거술을 시행하거나 막힌 부분과 주위의 정상 혈관을 이어주는 회로단락술을 시행한다. 뇌압이 너무 높으면 응급으로 두개골을 열고 감압술을 시행할 수도 있고, 혈관조영술을 통해 막힌 부분에 카테터를 통해 혈전 용해제를 넣어 혈전을 직접 녹이기도 한다.

동맥경화나 혈전이 일과성 허혈발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이나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한다.

일과성 허혈발작을 비롯한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질병상태를 파악해 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는 물론 체중을 적절히 조절하고 염분 섭취를 제한하며 야채와 채소의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흡연은 일과성 허혈발작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금연은 필수적이다.

또 1년에 한번 정도는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동맥경화나 협착 등이 있으면 미리 관리와 치료를 받도록 한다.

뇌졸중을 앓았거나 발병 가능성이 높다면 평소에 사전적인 조치로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영도병원 신경외과 이용훈 과장은 "일단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졸중이 의심되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간혹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 혹은 시간을 지체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초기 치료의 중요한 시간을 놓치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고 치료를 힘들게 할 뿐"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뇌혈관 질환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나 수술을 성공적으로 하더라도 후유증을 남기게 될 수 있으므로 전조증상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하며, 무엇보다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영도병원 신경외과 이용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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