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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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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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45명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15일 오후 8시29분께 경남 양산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최 할머니(90)가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16일 밝혔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식모살이 등을 하다가 16세에 일본 공장에 취업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4년간 대만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해방이 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가난과 당뇨·관절염 등 질병으로 고통스럽게 살아왔다.

정대협은 "당시 일본군은 최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겠다고 했지만 그 말을 대신 전해주겠다며 막무가내로 최 할머니를 끌고 갔다"며 "작년부터 온몸의 지독한 통증을 힘겹게 견뎌낸 할머니는 최근 입원하셨던 요양병원에서 끝내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한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고(故) 최 할머니의 사망에 "광복 70년이던 지난해 아홉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돌아가셨다"며 "올해 들어 이렇게 또 한 분의 할머님을 떠나보내게 돼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피해자분들의 뜻을 기리는 기념사업과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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