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스케치] 미소짓는 이주열 한은 총재...금통위 '소수의견'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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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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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소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16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56분 정해방·하성근 금통위원을 시작으로 문우식·정순원·함준호·장병화 위원이 입장했다. 정해방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통화정책방향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는 데 집중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와 비슷한 회색빛 넥타이 차림으로 59분에 등장해 자리에 착석했다. 이 총재가 착석한 뒤 촬영기자들이 촬영이 시작되자 그는 넥타이를 고쳐 매는 듯한 익살스러운 자세를 취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후 의사봉을 두들겨 달라는 요청에 두 차례 두들겼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일 급변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의 소비심리 악화, 수출 부진 등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으며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의 금융시장의 변동폭이 커진 데다 일본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개성공단 폐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부담스럽다는 예상이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8개월째 동결이 지속된다. 다만 한동안 유지됐던 만장일치 구도가 아닌 소수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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