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에티오피아 첫 발… 8200만달러 고속도로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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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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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수주한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 위치도. [제공=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이 에티오피아 건설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동아프리카의 중심인 에티오피아에서 총 8200만 달러(약 98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에티오피아 중부 오로미아주의 메키 지역과 즈웨이 지역을 연결하는 총 37㎞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설계·시공하는 것으로, 에티오피아 도로청이 발주했다. 재원 조달은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맡았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이다.

'메키-즈웨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에티오피아에서 케냐 몸바사 항구까지 연결돼 양국간 교역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내륙국가인 에티오피아는 최근 케냐 등 인근 국가 항만까지 도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도 케냐와 연결되는 '모조-하와사 고속도로(205㎞, 4차선)' 건설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수주는 올해 국내 건설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거둔 첫 수주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주한 금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공사를 수행해왔다.

오랜 텃밭인 나이지리아부터 알제리, 리비아,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뿐 아니라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 그리고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까지 진출하게 됐다. 토목, 건축, 석유화학, 발전 플랜트 등 특정 공종에 치우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세계은행(W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각종 공적개발원조(OD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에티오피아 내 추가 사회기반시설(SOC) 공사 수주뿐 아니라 케냐, 탄자니아 등 인근 시장까지 진출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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