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는 새해 첫 보름달이 떠오르는 오는 2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고 16일 밝혔다.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가 해도동을 비롯한 11개 읍면동에서 재연되며 한 해의 건강과 안녕, 풍년을 기원한다.
해도동 형산강 체육공원에서는 달집태우기, 월월이청청, 가훈써주기, 대동한마당(강강수월래), 촛불소원 기원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해도동 문화가족회(회장 박찬철)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연일읍 유강IC 강변, 동해 도구해수욕장, 청하 월포해수욕장에서 달집태우기를 할 예정이며, 송라면에서는 해안마을의 전통 풍습인 앉은 줄다리기 행사 등 포항 전역에서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달집태우기는 보름달이 떠오를 때 생솔가지 등을 쌓아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태우는 세시풍속으로 달은 풍요를,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를 의미한다. 또한 예로부터 달집태우기의 불꽃이 기울어지는 방향에 따라 한 해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우리 고유 세시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발전시키고, 액운을 태워날려 시민들이 각각 바라는 소원들이 꼭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16일에는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정월대보름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극 ‘달아 달아’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옛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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