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당국이 올 들어 두 번째 기업공개(IPO) 승인 명단을 공개했다. IPO 승인 기업은 모두 9곳, 총 자금조달액은 47억 위안(약 8800억원)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16일 폐장 직후 이 같은 IPO 실시 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업은 상하이증권거래소 4곳, 선전증권거래소의 중소기업판과 창업판에 각각 2, 3곳씩이다. 첸웨이식품(千味味業) 등 이번에 상장되는 9개 기업은 총 47억 위안의 자금을 모집한다.
IPO 기업 수나 자금조달 규모 면에서 모두 전달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1월엔 증감회가 모두 7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 총 자금조달액도 40억 위안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증시가 활황할 당시 매달 평균 18개 기업이 IPO로 약 130억 위안을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편이다. 지난 해 여름 증시 폭락 사태 이후 IPO를 중단한 증권당국은 지난 해 11월 IPO를 재개한 후, 11월 10곳, 12월 18곳, 지난달 7곳 등으로 IPO 기업 승인 규모를 조절해왔다.
다만 당국이 규정을 손질해 IPO 시행에 신중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증시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중국은 증시안정을 위해 IPO 자금조달 규모나 발행방식, 심사 승인 속도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한편 증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중국 증시엔 766개 기업이 IPO 승인을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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