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미디어 산업 발전 ‘3대 추진 계획’ 발표…CJ헬로비전 합병 당위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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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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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찬 SK텔레콤 미디어부문장(SK브로드밴드 대표 겸임)이 1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T개발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CJ헬로비전 합병 후의 추진 계획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합병 이후를 대비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산업 발전 청사진을 통해 합병 당위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인찬 SK텔레콤 미디어부문장(SK브로드밴드 대표 겸임)은 CJ헬로비전 합병 이후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 확대와 콘텐츠 지원 강화 △뉴미디어 플랫폼 연계 신기술 생태계 구축 △고품질 영상 서비스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등 ‘3대 추진 계획’을 17일 공개했다.

이 부문장은 이날 열린 ‘제36회 T 개발자 포럼(T Dev Forum)’ 개회사에서 “합병으로 성장 엔진을 확보하고 미디어·통신 융합기술 기반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 변화 속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합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부문장은 3대 추진 계획의 핵심으로 CJ헬로비전 합병 이후 미디어 플랫폼의 확대에 따른 실시간 채널과 콘텐츠의 지속 발굴에 나서는 것은 물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이를 콘텐츠 육성 및 수익 재투자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독립 제작사 전문 채널의 개국·운영 지원 및 활성화 기여를 통한 콘텐츠 창출과 산업 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개인화 서비스와 멀티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하고 음성·핀테크 등을 접목시킨 융합형 서비스의 개발 등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UHD와 같은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 고도화는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통신환경에서 적극 활용될 각종 기술들에 걸맞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상용화해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대폭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 네트워크에 더해 HDR 및 8K UHD 디바이스 출시와 더불어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화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부문장은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아이디어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사업자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해 플랫폼의 개방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합병 이후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케이블 방송 디지털화에도 적극 나서는 등 고품질 영상 서비스의 기반이 될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현재 50% 정도인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을 적극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향후 5년 내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UHD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고,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 고화질·고품질의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디어 플랫폼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업체 관계자들이 포럼 발표자로 참가해 관련 생태계의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폭넓게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구글은 자회사인 유투브의 뉴미디어 추진 전략을, SK텔레콤은 VR·AR 같은 신규 미디어 개발 전력과 최근 발표한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과 연계한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 현황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멜론은 미디어 플랫폼에 따른 서비스 추진 전략을, SK플래닛은 모바일 개인 방송 플랫폼인 ‘핫질(HOTZIL)’ 서비스 현황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과 신규 기술들이 발표·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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