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플랫폼, 5G 그리고 MWC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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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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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과학부 정광연 기자]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각축전이 될 이번 MWC에 대한 관심 역시 어느때 못지 않게 뜨겁다.

MWC2016을 수놓을 글로벌 통신 키워드는 ‘플랫폼’과 ‘5G’다. 각각 통신·미디어 융합 산업과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할 핵심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플랫폼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시 공간 자체를 통신 인프라는 기반으로 생활·사회·산업 가치를 높이는 ‘차세대 플랫폼’을 주제로 꾸몄다. 8K HD 전송기술과 초고화질 생중계 솔루션 등이 눈길을 끈다.

장동현 대표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 등 핵심 임원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도 모색한다.

KT는 5G에 집중한다. 특히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세계최초의 5G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만큼 이번 MWC에서 어느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경쟁사인 SK텔레콤을 비롯해 AT&T,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기업까지 5G 시연을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조연설을 맡아 호평을 받았던 황창규 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SK텔레콤과 KT와는 달리 부스 구성 없이 약간의 실무진만 파견하기 때문이다. 자사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공개할 계획도 없다.

무엇보다 권영수 부회장의 MWC 참가 취소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복잡한 내부 사정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이통사 CEO가 글로벌 통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논란을 낳고 있는 CJ헬로비전 인수를 둘러싼 공방전이 스페인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MWC 참가 의지가 퇴색된다는 점에서 각 기업들의 '내부단속'이 요구된다. 

MWC는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글로벌 IT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전 세계 기업들이 자사만의 기술과 미래 비전으로 스페인을 찾는 이유다.

국내 통신 산업은 불가피한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확실한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MWC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이 바르셀로나에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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