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 방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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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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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방역당국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해 감염 매개 모기에 대한 집중 방제에 나선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의 방제지침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와 전국 검역소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의 경우 46건의 의심사례는 접수됐으나 모두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우선 지카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질본이 운영 중인 22개 거점조사지역 외에 17개 지역을 추가해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의 밀도, 병원체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한다.

특히 제주·부산·통영·목포·완도 등 주요 5개 아열대 지역을 대상으로 3주간 흰줄숲모기의 동절기 활동을 조사해 생태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감염자가 들어오는 사례에 대비해 출입국 검역도 강화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에서 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출발 1시간 전에 기내와 선박에서 살충방제를 실시하고 방제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와 협조해 방제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는 국내 항공기의 이동을 금지하고 소독 명령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12개 국립검역소에서 4월부터 시작하던 검역구역 내 모기 방제작업도 이달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우선 실시한다.

또 각 지자체에 '감염병 매개모기 유충 방제지침'과 '흰줄숲모기 방제관리 지침'을 배포하고 방역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다음 달 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는 매개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이므로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감염증 매개 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생활환경에서 직접 방제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행동수칙도 만들었다.

국민행동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서식처 등 생태적 특성, 유충 서식처 제거와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모기장·기피제 사용법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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