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앞두고 공무원 선거중립을 강조해야 할 지사가 초심을 잃고 공공연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반발이 제기됐었다.
17일 진행된 제337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의원은 김일순 총무과장에게 “지사 동향은 총무과에서 파악을 하기에 묻겠다”고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거리에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밝고 환한 모습의 지사 모습이 걸려있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개입이 금지돼 있다” 며 “지사는 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도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추궁했다.
앞서 전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는 새누리당 구성지 의장은 개회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우범 의원과 김광수 교육의원은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지사와 교육감 총선 개입을 언급하며 선거 중립을 촉구했다.
구성지 의장은 “중용의 도를 지키는 것도 지도자의 소중한 덕목일 것”이라며 원 지사를 겨냥, 일침을 가했다.
현우범 의원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소속정당을 갖고 있는 도지사 체제에서 첫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 몇몇 예비후보들이 현수막과 명함 등에 지사와 함께하는 사진이 노출되는 소위 ‘원희룡 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석문 교육감을 겨냥해서는 측근 선거개입 차단을 주문했다.
김광수 교육의원은 “지난달 11일 교육감이 총선을 의식해 교직원의 정치적 중립을 주문했지만 안타까운 일들이 도민사회에 들리고 있다” 며 “한달이 지난 지난 11일 교육감의 최측근인 비서관이 공직을 사퇴하고 예전 모시던 국회의원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애초부터 정치적인 목적으로 진보성향 교육감 뒤를 봐 줬고,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 위해 원래 있던 둥지로 다시 보냈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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