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밀크티 '공차'도 중국 눈치? 정체불명 대만 깃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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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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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만연합신문망]

중국 산둥성 지난시 한 공차 매장에 정체불명의 대만기가 걸려 대만인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대만연합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인 쯔위(周子瑜)가 방송 중 대만 깃발을 흔들어 파장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엔 대만 밀크티 프렌차이즈 공차(貢茶·GONGCHA)가 중국 국기도, 대만기도 아닌 '반반' 깃발로 대만 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 산둥(山東)성의 지난(濟南)시의 한 공차 매장에 '청천백일오성기'가 대만 깃발로 걸린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만인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청천백일오성기'라는 것은 대만을 상징하는 '청천백일만지홍(靑天白日滿地紅)'과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를 섞어 만든 깃발이다. 

한 네티즌이 지난 15일 공개한 사진 속의 지난시 공차 매장에는 공차가 진출한 11개 국가 및 지역 국기 사진이 걸려 있었다. 좌측 맨 첫번째 자리는 중국이 차지했고 그 다음은 대만과 홍콩 등이었다. 문제는 대만을 상징하는 깃발이 '낯선'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대만연합신문망은 "대만기로 걸려있던 깃발은 대만 청천백일만지홍과 중국 오성기를 1대 3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지난해 중국 한 매체가 본토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대만 특별행정구가 생기면 어울릴 깃발은'이란 설문조사 후보군에 포함된 깃발"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네티즌은 "양안이 통일된 것이냐" "말 그대로 대만특별행정구 깃발 아니냐"며 비난의 뜻을 감추지 않았다. 심지어 대만 대표 기업이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대만인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공차 측은 즉각 해명했다. 공차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대만 외 매장의 경우 업주의 자율 경영을 허용하고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업주에 변경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실 공차의 깃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8월에도 상하이 한 백화점 내 공차 매장에 대만기 대신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台北)101타워 사진이 걸려 있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당시 공차 측은 "중국 소비자에 공차가 중국 브랜드가 아닌 대만 것임을 알리기 위해 대만을 상징하는 사진을 붙인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만 가오슝(高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차는 2005년에 등장해 세계 각국으로 시장 범위를 빠르게 확대 중이다. 중국 본토는 물론, 한국, 싱가포르, 호주 등 세계 각국에 총 350여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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