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배석규)는 17일 서소문로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28회 케이블TV(SO)우수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상작은 2015년도 4분기에 방송된 SO지역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 중 뉴스·보도 분야 3편, 일반 분야 3편 등 총 6편이다.
일반분야는 ‘KCTV스페셜, 가네보의 검은 실타래(KCTV광주방송)’, ‘10부작 도전! 꿈의 합창(티브로드 종로중구방송)’, ‘청소년 희망 프로젝트 나의 보물찾기(JCN울산중앙방송)’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가네보의 검은 실타래’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한 방직공장 소녀사진에서 시작된 일본 아사히신문사 기자의 취재과정을 담았다. 당시 노동 착취와 인권유린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살고 있는 할머니들의 삶을 일본인의 눈으로 보고 직접 취재해 제작한 작품으로 피해자 보상과 권리회복을 위한 제도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어 ‘10부작 도전! 꿈의 합창’은 티브로드가 개최한 합창대회 결승에 오른 알핀로제 어린이 요들단과 카르페디엠 합창단 등 대회 준비부터 6개월간의 모습을 담았다.
‘청소년희망 프로젝트 나의 보물찾기’는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40명이 떠난 1박2일 여행기다. 멘토들과 함께 소통과 공감을 배우고 가족과 사회, 그리고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나누며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뉴스보도 분야 수상작은 ‘뉴스와이드, 근로자 집단 수은중독사태(CMB광주방송)’, ‘북촌 한옥마을의 위기(티브로드 서대문방송)’, ‘거제시, 서민아파트 건립부지에 공무원 숙소건립(CJ헬로비전 마산방송)’을 선정했다.
‘뉴스와이드, 근로자 집단수은중독사태’는 광주 하남공단 전구공장설비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근로자 50명의 수은 중독 사태를 취재하며 안전대책 미비와 지자체의 안이한 대응을 연속보도로 고발했다.
‘북촌 한옥마을의 위기’는 서울의 대표 한옥마을로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북촌 거주민들의 고충을 담았다. 전통문화 보존 명분으로 지역 내 경제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원칙 없이 진행된 게스트하우스 및 공방 허가, 공공한옥 용도변경 등 문제점들을 집중 분석했다.
‘서민아파트 건립부지에 공무원 숙소건립’은 서민주거 안정 사업 부지에 공무원 숙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불거진 특혜시비와 지역여론을 다뤘다.
이날 시상식에서 배석규 회장은 “케이블TV 지역채널이 해당 지역의 역사적 문제를 조명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고충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지역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할 수 있도록 지역채널 일꾼들이 계속 활약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