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 중국군의 1순위 공격목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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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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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한반도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 시스템)가 배치된다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1순위 타격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원 우르창(吳日强)교수는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협객도(俠客島)'에 기고문을 내고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군의 동아시아 MD완성을 의미한다"며 중국의 국가안보에 극도의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교수는 "한국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한국은 자동적으로 미중간의 충돌에 끼어드는 셈이 된다"며 "미중 양국간에 국지전이라도 발생한다면, 한국의 사드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인민해방군의 최우선 타격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자국과는 전혀 무관한 상황임에도, 외교적인 유연성을 일체 발휘하지 못한 채, 곧바로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사드는 그 자체로 중국의 안보환경에 극도의 위협을 가하는 시스템"이라며 "국가안보차원에서 더욱 과감한 판단과 충분한 군사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공망 돌파능력을 높여야 하며, 전략적미사일을 더 많이 생산해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 교수는 "사드시스템을 해방군의 전략범위 내로 편입시킨후 군사적인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동북아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군비경쟁이 벌어질 것"이며 "한반도에는 평화로운 나날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사드의 X-밴드레이더는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의 동북지역, 러시아의 극동지역까지도 탐지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미사일 발사가 모두 사드에 의해 탐지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한국의 사드 배치는 미국의 '동유럽판 MD'가 동아시아 지역에 '복제'되는 것을 뜻한다며 "공격과 방어의 전략적 균형은 아마도 철저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한국은 그동안 중국의 입장을 감안해 사드배치를 미뤄왔었지만,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도발은 중국이 북한을 관용적인 태도로 대했기 때문이라고 원망하며, 사드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은 70%가 사드배치에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사드가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한반도사무판공실 주임을 지낸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전날 중국청년망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자체는 그다지 걱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주목할 부분은 이 시스템이 한국에 배치되면 미국의 동북아지역에 대한 공격방어체계 플랫폼에 한국이 편입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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