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심장부 'GBC'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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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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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공들인 한전부지가 17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개발이 확정되면서 현대차그룹 글로벌 심장부로 발돋움할 준비에 나섰다.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GBC는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시대 개막의 신호탄인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GBC 건립은 정 회장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강조하며 한전부지 인수에 10조원을 투자하는 통큰 결단을 내릴 만큼 그룹내 역점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삼성전자를 제치고,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전에서 승리한 후 개발에 힘써왔으나 여러 규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간의 비공개 회담에서 “삼성동 한전 부지를 개발하면 젊은 사람을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는데 규제에 막혀 있다”며 건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빨리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GBC 개발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GBC에는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호텔·업무시설, 컨벤션, 전시시설 2개동 등 총 6개 건물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GBC를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미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GBC와 서울시 잠실운동장 개발계획을 현재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모습에 반영해 재구성한 가상의 미래 '국제교류복합지구'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이중 현대차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는 현대차그룹 52개 계열사의 글로벌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1만3000여명이 근무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근무공간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형대차그룹측은 전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000여 판매 딜러망을 연결해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BC는 서울시의 MICE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GBC가 완공되면 글로벌 본사가 한국에 있음에도 공간상 한계로 해외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행사를 국내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1만명 이상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면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가 발생한다. 아울러 대규모 관광 파생수입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측은 GBC 건설로 그룹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서울시의 위상 제고, 국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GBC를 건설하고 20년간 운영할 때 경제적 파급 효과로 생산유발효과 265조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121만6000명, 세수증가는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실현과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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