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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민들이 나서야 할 때…‘주민소환제’로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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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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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안원종 전 이춘희 세종시장 공동선대위장이 탈당과 관련한 소신을 담담히 털어놓고 있다/사진=세종기기자협회공동.]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시의회 회의 진행을 지켜보며 실망을 넘어 참담했습니다. 이제 세종시민들이 나서야할 때입니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안원종 전 이춘희 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이하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선언 이후 17일 오전 11시 조치원읍 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세종시기자협희의 공동요청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지난 15일 열린 본회의를 호기심으로 방청했다가 의장불신임안을 둘러싸고 벌어진 광경에 놀랐고.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 등에 대해 주민소환제 실시를 위해 탈당했다”고 털어놨다.

안 전 위원장은 다수당인 더민주당의 횡포와 의장권한이행 사태와 관련 심각한 의회민주주의 훼손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며 배경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탈당 이후의 심경과 계획, 향후 거취문제 등 비교적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해찬 의원의 개입설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의원의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없는 한 시민들의 큰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의장불신임안을 듣고 사태에 대한 호기심과 사연이 궁금했다. 의회진행을 지켜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파행으로 치닫는 질 낮은 회의진행과 윤형권, 박영송 의원의 5분 발언 등 패륜정치의 극치를 보았다. 청산돼야 될 과제가 많다.”

-이춘희 시장의 전 선거대책 공동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있는데 …
“당시는 열심히 도왔다. 그러나 이 시장의 오만과 독선, 편향 등 시 행정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많았다. 공감대를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 중에 다수당의 횡포를 목격하고 탈당결심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윤형권 부의장, 안찬영 의원 등이 임 의장 집을 찾아가 불신임안 철회를 조건으로 권한이행 위임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횡포다. 특히 당과 이해찬 의원의 최종 결정된 사항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다. 사실일 경우 ‘세월호’참사와 같은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다.”

-국민적 비극인 ‘세월호’ 참사와 ‘문건강요’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지 않는가.
“물론 국민적인 대참사와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세월호’참사는 우발적인 참사인데 비해 ‘문건강요’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까지 연루돼 있고, 당과 민의기관인 의회가 치밀한 계획 등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봤을 때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윤형권 부의장과는 고교 동문이라는데.
“그렇다. 동문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사람은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윤 부의장이 노년의 임 선배(임상전 의장)에게 향한 5분 발언 등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반성과 시정의 기미가 없는 등 모든 것이 충격적이다.

-이번 ‘각서서명강요’등 관련 의원들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면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민주권을 위임한 것을 환수하기 위한 ‘주민소환제’를 실시하겠다. 우선 이번 사태를 주도하고 5분 발언한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서금택 의원 등을 상대로 진행할 것이다.

-지역정가는 타 당으로 옮기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생각하고 있는 당이 있는지.
“아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굳이 선호하는 당이나 예비후보를 추천한다면 더 민주당 유재호 예비후보를 들겠다. 그의 선거공약과 공감대가 같기 때문이다.

-끝으로 ‘주민소환제’시행시기와 앞으로의 계획은.
“20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 오는 4월 중순부터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시작할 것이다. 본직업인 축산사업에 더욱 충실할 생각이다.

안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표현에 있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정리해줄 것을” 당부했다./세종시기자협회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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