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산유량 동결' 지지에 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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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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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받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2달러(5.58%)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종료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1달러(7.49%) 상승한 배럴당 34.59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개월 동안 줄곧 하락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산유국들의 논의는 '산유량 동결'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이란이 걸림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산유량 4위인 이란은 최근 서방의 경제 제재에서 풀려난 뒤 과거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증산을 본격화하는 등 '마이웨이'로 들어선 상태다.

전날 석유 수출국 1·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그리고 카타르와 베네수엘라가 지난달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는데 합의했지만, 이란 관계자들이 부정적 입장을 내보이면서 유가는 상승은커녕 도리어 하락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이날 이번 합의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7%이상 뛰어올랐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라크,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4자 회동을 한 뒤 "유가 인상을 위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든 결정과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동참 여부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3.20달러(0.26%) 높아진 1,211.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나, 유가 급등 후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오르면서 금 가격의 오름폭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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