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5년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KEB하나·KB국민·우리·신한·SC·씨티은행 등 시중은행 6개의 순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6개의 지방은행들은 7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와 동일했다.
농협과 수협, KDB산업은행 등 특수은행들은 9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전년도 순이익 1조1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충담금 손실이 주로 산은 등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 2014년(0.31%)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0.16%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11%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2.6% 감소한 탓이다. ROA는 총자산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의 비율을 의미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14%를 기록하며 전년도인 4.05% 대비 1.9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두 지표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두드러졌다. 외환위기 영향으로 인해 지난 2000년 ROA는 -0.59%를 기록했고, ROE는 -11.02%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자이익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2014년(34조9000억원)에 비해 1조4000억원(4.0%) 감소한 33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용자산은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의 감소에 따른 결과다.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아 1.58%에 불과했다. 이는 2014년 대비 0.21%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29.1%) 증가했다. 이는 수수료 이익이 4000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8000억원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총 22조5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1조5000억원(7.0%) 늘어났다. 이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급여 항목이 전년 대비 8000억원 가량 증가한 데서 기인했다.
대손비용은 11조7000억원으로 2014년 대비 2조5000억원(26.8%) 증가했다. 이는 경남기업 등이 회생절차를 개시하고 포스코플랜텍과 동아원 등이 워크아웃에 돌입, 더불어 STX조선 등 조선 관련 대손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6000억원의 손실을 기록, 2014년 대비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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