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역대 최다인 612만달러(약 74억원)의 자선 기금이 모아졌다.
프레지던츠컵 사무국은 18일 이 돈은 대회에 참가한 33명의 선수·단장·부단장이 지정한 세계 자선단체와 한국펄벅재단에 기부되고 골프육성재단인 ‘퍼스트티’ 한국지부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활용된다고 밝혔다.
612만달러는 프레지던츠컵이 시작된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자선기금이다. 프레지던츠컵은 상금이 없다. 출전선수와 단장·부단장들은 소정의 경비 외에 상금을 받지 않는다. 그 대신 대회 수익금을 자신이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2015대회에서는 참가자당 15만달러씩(약 1억8000만원) 기부했다.
이 액수는 12년전인 2003년 남아공 대회 때에 비해 5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2003년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최경주는 당시 "선수 1인당 12만5000달러를 받았고, 그 가운데 1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나머지 2만5000달러는 개인 경비로 쓰라고 지급됐다"고 말했었다.
참가자들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금액 외에도 한국펄벅재단에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퍼스트 티 한국지부 설립을 위해 100만달러(약 12억2000만원)가 전달된다. 또 117만7000달러(약 14억4000만원)는 한국에 기반을 둔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프레지던츠컵은 창설 이후 지난해까지 21년동안 15개국과 미국내 35개주 등 450여개 단체에 총 3843만달러(약 471억5000만
원)의 자선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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