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온라인몰·소셜 커머스에 최저가 전쟁 선포…가격 경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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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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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소셜커머스와 본격 가격 경쟁을 선언한 가운데 18일 서울 한강로동 이마트 용산점에서 엄마 고객들이 기저귀를 고르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형마트 업계에 최저가 가격 경쟁이 재점화됐다. 동종업계뿐만 아니라 온라인은 물론 소셜 커머스 업체들과도 가격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마트는 18일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동종업체 내에서 경쟁해온 틀을 깨고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 등 유통 전 채널로 가격 경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셜 커머스 업체의 가격 할인으로 인해 이마트가 주도했던 최저가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를 불식시켜 국내 대표 유통업체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이마트가 첫 번째 최저가 상품으로 선정한 제품은 온라인몰과 소셜 커머스가 대표 저가 상품으로 홍보해오던 기저귀이다. 출산율 감소뿐만이 아니라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들이 기저귀를 핵심 상품으로 정하고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지난해 이마트에서만 매출이 26.3%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저귀는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반복 구매할 수밖에 없는 필수용품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 행사 여부에 대한 영향도가 크다.

이번에 이마트가 선보인 제품은 하기스의 매직팬티 박스형 기저귀(대형 92P 2만8500원·특대형 76P 2만9600원)와 마미포코의 360핏 팬티 박스형 기저귀(대형 72P 1만8500원·특대형 54P 1만7200원) 등 총 4종이다. 

각각의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 업계와 비교해서는 최대 35%,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보다는 최대 15% 저렴한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월부터 8개의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종 판매가를 결정했다. 앞으로도 이들 업체의 주간 가격을 추적해 상시 최저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시도는 그동안 일부 업체가 한정된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 가격 질서를 흔드는 관행에서 탈피해 정상적인 가격 경쟁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5만여개를 준비하는 등 물량도 충분히 확보했다. 일부 점포에서 일시적인 품절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해당 기저귀를 ‘품절 제로 보상제’ 상품으로 지정, 구매를 보증했다. 이를 통해 품절로 인해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면 7일 이내 방문 시 기존 행사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번 최저가 선언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가격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소비자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기저귀는 물론 분유 제품으로 이마트의 최저가 경쟁 돌입에 맞불을 놨다. 

하기스 매직팬티 기저귀 대형(76P)을 2만3500원, 특대형(62P)을 2만4000원에 내놓았다. 이마트와 비교하면 개당 각각 1원, 2원씩 저렴한 가격이다. 분유 1등 상품인 남양 임페리얼 XO(800g×3입) 3단계는 5만5600원에, 4단계는 5만66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후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아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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