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에 따르면 내달 초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 연합훈련과 독수리훈련(FE) 기간에 B-2 스텔스 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등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추가로 투입된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여기에다 미국 본토에 있는 해병대 병력과 장비를 태우고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가 훈련에 참가하고, 해병대를 군수지원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도 출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연합훈련 기간 북한 지상군의 도발 징후를 정밀 감시할 대북 지상정찰기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긴급 안보상황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 "(이번 훈련은)미군 전투 항공여단과 해경 기동여단, 항공모함 강습단, 핵잠수함, 공중 급유기 등 장비와 병력이 대거 참여해 훈련 수준이 질적, 양적으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키-리졸브 훈련에 미군이 3700여명 참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1만5000여 명의 참가는 대폭 늘어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키-리졸브훈련과 독수리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계획하는 것은 잇단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김정은 정권의 불장난을 한미가 언제라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이번 연합훈련이 지난해보다 미군 5750명과 1개 항모강습단, 전투기 45대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키-리졸브·독수리 훈련(FE)에 대해 "핵추진 항모(스테니스호)를 포함해 미국이 가진 최신 전폭기, 스텔스기 등이 참여하게 되어 미국의 방위공약, 억제능력을 현시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훈련에 미군 병력과 장비 참가규모가 증강되는 것 외에 유사시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도 처음 적용된다.
유사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은 '작전계획 5015'와 '맞춤형 확장억제전략', '4D계획'(탐지·교란·파괴·방어) 모두 가능하게 돼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키-리졸브 훈련은 '작전계획 5015'를 처음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작계 5015를 적용했지만 키 리졸브훈련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미는 연합훈련 기간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정찰수단을 증강하는 등 대북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군사위성과 정찰기 등 정보수집 자산을 증강하고 한미 정보 분석 및 판단요원도 증강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훈련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증원전력 전개와 격퇴를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다.
또 3월 6~18일 한미 연합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한미 해병연합의 쌍용훈련도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훈련은 미 본토 병력 4500명을 비롯해 미 해병 7000명과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MV-22 오스프리 20여대, 수직이착륙 전투기인 AV-8 해리어기, 코브라 헬기, CH-53 수송헬기 등 60여대의 항공전력이 참가한다.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 등 3척도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병대도 3000여 명 동원되고 특전사와 화생방사 병력이 투입돼 상륙작전을 전개한다. 육해공군의 항공전력도 대거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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