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 입장을 18일 발표했다.[사진=이채열 기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재위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는 부산국제영화제 혁신과 새출발을 위해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위임한다"고 발표했다.
18일 오후 2시 서병수 부산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지난 20년간 시장이 맡아온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겨 좀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 시장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6일자로 만료된다. 재위촉은 없다"고 단정하면서, 영화제 발전을 위해서 조직위원장 직도 내려 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 시장은 "시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기면서, 영화제와 더불어 영화산업이 발전되어야 '영화의 도시, 부산'이라고 할 수 있다"며, "새 출발을 계기로 부산시는 영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펀드조성, 종합촬영소 건리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는 25일 부산국제영화 2016년도 정기총회 개최시 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 건에 대한 개정과 결산, 사업계획, 수지예산 등 현안해결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서 시장은 발표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 21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잘 치러지도록 변함없이 영화제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며, "부산국제영화제 총회를 통해 영화제를 둘러산 그동안의 갈등과 오해를 해소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와 주시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 시장이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 건에 대해서는 감사원 의뢰, 고발 건으로 철회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영화계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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