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무작정 끌려다니는 구조조정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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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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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이해당사자들에게 무작정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동걸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별 기업과의 구조조정에서 상대와의 대화를 존중한 나머지 시간을 끌어 실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대화를 많이 하겠지만 데드라인을 정해 무작정 끌려다니는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상화 가능성, 자구노력 등을 절대적 기준으로 보고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 어떠한 것이 최적의 구조조정이 될 것인가를 검토하겠다"며 "개별 기업구조정은 속도감 있게 처리하고 산업 전반의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현대상선과 관련해서도 "현대증권 매각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본질적 문제 해결은 현대상선 이해당사자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채무조정을 받는 방법이 어렵지만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견을 전재로 설명했다.

이어 "당장 당사자들을 불러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목숨 걸고 협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은 LNG 운반선, 방산 부문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이를 살려서 정상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이 방법도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강점을 주채권은행, 시중은행, 이해당사자들이 논의한다면 암담한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회사 매각과 관련해 "산은캐피탈은 여신전문회사로서 업무 영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가능성 높은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산은과의 시너지가 상당하기 깨문에 2차 매각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개인적으로 임기 중에 하고 싶은 일은 글로벌이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국제적인 경쟁에서 중국이 완승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가격도 저렴하지만 전체 자금의 80%를 지원하는 파이낸싱에 있다"면서 "글로벌 사업 지원을 지난해 12억 달러에서 올해는 17억 달러 40% 확대했고 한국투자공사(KIC)와 지난해 공동으로 2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40년 금융 인생에서 32년을 은행에서 일했고 여신전문회사, 증권사에서도 근무했다"며 "보험만 빼고 모든 부문을 경험했기 때문에 보은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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