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해외수주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있는 현대로템이 지난달에 이어 사무직 2차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10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진행했던 지난달과 동일하게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2013년 1월 1일 이전 입사자로 과장급 이상 직원이다.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근속 연수 10년 이상자는 월급여 12개월분, 근속 5~10년은 10개월분, 5년 미만자는 6개월분을 받는다. 또 기타지금금 명목으로 격려금과 연월차수당, 장기근속포상, 대학학자금 등도 지급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철도사업의 해외 수주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4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5조3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철도부문은 인도 DMRC RS10전동차 4885억원, 홍콩 MTR SCL 전동차 4654억원, 원강선 고속전철 3197억원, 대곡~소사 전동차 외 기타 2조54억원으로 총 3조2790억원의 수주잔고가 남았다. 중기는 1조1109억원, 플랜트는 1조원의 수주잔고가 남았다.
현대로템은 올해 해외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필리핀 마닐라 지역 지하철 신규노선 사업과 관련해 총5300억원의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터키 고속철 수주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원래 2차 희망퇴직까지는 계획했던 일이다. 인력 효율화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