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제네시스·EQ900, 올해 3분기 북미 시장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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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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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 진출한다.

북미는 해외 고급차 브랜드의 격전지로 꼽히는 시장으로 현대자동차가 사활을 거는 곳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기존의 프리미엄 대형 세단 DH(국내명 제네시스)를 브랜드 차명 체계에 따라 G80으로 변경한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12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도 G90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공식적인 첫차로 지난해 말 선보인 G90(국내명 EQ900)은 사전계약 시작 하루 만에 4300여대 계약된 것을 시작으로 출시 2개월여 만에 누적계약 대수가 2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에 대한 국내 시장의 호응이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럭셔리급에서 판매되고 있는 센테니얼(한국명 에쿠스)은 지난해 연간 판매가 2300여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G90이 출시되면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을 북미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해 G90 5000대 판매를 비롯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2개 차종을 총 3만대 판매할 방침이다.

최근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선보인 G80 광고가 USA투데이의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이 아닌 브랜드 광고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G90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견인할 기존 대형 세단 제네시스(DH)의 판매 실적 역시 제네시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3분기 G80으로 개명하는 DH는 지난해 연간 2만4917대가 팔려 전년 대비 30.2% 성장했다. 지난 2008년 1세대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를 선보인 이래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미드 럭셔리급에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 시카고 모터쇼에서는 DH가 소비자 평가 전문잡지 컨슈머 가이드로부터 가격, 디자인, 성능, 실내 공간, 연비, 내구성, 중고차 가치 등 7가지 부문의 평가 결과 대형차 부문 '베스트 바이' 모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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