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어닝시즌 성적표 '예상밖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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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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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한 모양새다. 4분기 어닝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실적이 컨센서스에 어느정도 부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 168곳의 잠정실적이 발표됐는데 이들 영업이익은 23조6000억원으로 연초 전망치 대비 84.6% 수준이다. 지난 5년간 평균(76.0%)을 넘어서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9990억원으로 연초 전망치(2조 683억원)를 145% 달성했다. 헬스케어 영업이익은 2022억원으로 연초 전망치(2014억원)을 소폭 넘었다. 통신의 영업이익은 7750억원으로 전망치의 97.1%에 달했다. IT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8억1318억원으로 연초 전망치 8조9010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4분기 적자가 확실한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등이 남은 상태인데 영업익 전망치는 7240억원이다. 연초대비 15% 하향 조정된 액수다.
 
그동안 4분기 어닝쇼크가 예견된 점에서 성적이 나쁘진 않았다는 평가다. 대장주 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를 꺾였다. 포스코 삼성중공업 등도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30% 넘게 밑돌았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유가 급락 등 대외 변수가 확대되면서 실적 입김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 초입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선전했다"며 "어닝쇼크가 날 것이란 우려에 실적 기대감이 낮았던 점이 상대적으로 조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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