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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대기업대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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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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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해 가계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했지만 연체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 연체율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많은 곳은 전년보다 200% 넘게 늘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작년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0.4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민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0.3%대로 들어섰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0.19%, KEB하나은행 역시 최저 수준인 0.26%로 나타났다.

우리은행(0.39%)과 농협은행(0.49%)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자체 기준으로는 2008년 이래 최저다.

가계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금리 인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됨에 따라 이자 부담이 줄어든 가계가 빚을 성실히 상환한 것이다.

5대 은행의 분할상환식 10년 만기 이상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014년 12월 연 3.27~3.51%에서 작년 말 연 3.05~3.26%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업 대출 연체율은 금융위기 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농협은행의 작년 대기업 연체율은 2014년 대비 1.06%포인트, 신한은행은 0.5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전년 대비 0.83%포인트 급락하며 2014년 0.76%까지 떨어졌던 우리은행의 대기업 연체율은 1년 만에 0.28%포인트 반등해 다시 1%대로 올라섰다.

대기업을 포함한 KEB하나은행의 기업 대출 연체율도 전년보다 0.27%포인트 높아졌다.

기업 부실 여신으로 5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14년 3조4553억원에서 지난해 3조6688억원으로 6.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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