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한 임원의 '공짜식사'로 물의를 빚은 세종문화회관 고급 한정식 삼청각에 대대적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적자를 봤고 방문객도 2012년 15만명에서 2014년 11만명까지 줄어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세종문화회관의 컨설팅을 벌여 내달께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컨설팅 착수 시점은 얼마 전 직위해제된 모 임원의 '무전취식' 논란이 거세지기 전이다.
이번 컨설팅 내용에는 삼청각을 전문경영기관이 아닌 세종문화회관에서 계속 위탁할 것인지를 비롯해 재정 상황과 운영 실태 점검도 포함됐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이 운영 중인 삼청각에서는 임원 정모씨가 가족 등 10여 명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고급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33만여 원만 냈다. 정씨는 작년 8월에도 이곳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만찬자리를 갖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문화회관은 수 년전 삼청각 관리업무를 맡았던 정씨가 본인 직위를 이용, 부당이익을 취한 의혹이 있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밝혀져 즉시 직위해제시켰다.
이와 관련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달 18일 삼청각 홈페이지에 "(정모씨가)직위와 권한에 기대 공공예술기관 종사자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해 최고경영자로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01년 자체 예산 227억여 원을 들여 삼청각을 사들였지만 그간 경영상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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