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표준지공시지가]​‘젠트리피케이션’ 왜 심각한가 했더니…이태원·홍대 지가 상승률, 서울 평균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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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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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인구 몰리면서 두터운 상권 형성→토지수요 증가해 지가상승…젠트리피케이션 불러

                        서울 내 주요 상권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홍대와 이태원 등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서울 전체 지역의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동과 한남동 인근 상권 형성 지역의 지가는 올해 7.55% 상승, 서울 평균(4.09%)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았다.

상수동과 서교동, 동교동 인근 홍대 상권도 5.81%의 지가 상승률로, 서울 평균은 물론 전국 평균(4.47%)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역 사거리 인근 상권(5.08%)과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4.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해당 지역 상권의 지가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두터운 상권이 형성되고, 토지수요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상권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대규모 프렌차이즈 등의 자본이 유입돼 원주민인 영세 상인들이 쫓겨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해당 지역 내 심화되는 상황이다.

허자연 전 서울연구원 박사는 “경제적 유인에 의한 상권 형성과 급격한 상권 활성화는 투기자본의 유입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과열된 상권은 거품을 형성해 신촌·이대, 압구정로데오 상업지역과 유사하게 침체될 우려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박사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이 조례 개정 등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임대료 상승 제한 등 직접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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