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후쿠시마현 특산품에 대한 서울 홍보 행사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보였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스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 지역의 복구 상황을 홍보하기 위해 그동안 행사 개최 일정을 조율해왔다"며 "지역자치단체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 행사가 갑자기 중단된 점에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5주년을 앞두고 서울에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의 특산품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준비해왔다. 이 행사는 20∼21일 양일간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관할 지자체인 성동구청이 허가하지 않아 취소됐다.
스가 대변인은 "앞으로도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홍보하겠다"며 "동일본대지진 이후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가 관방장관은 시마네현 주최로 22일 열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기념식에 관해 "영토·영해는 국가의 기본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는 사카이 야스유키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아베 정권의 출범 이후인 2013년부터 일본 정부는 이 행사에 일본 정부 당국자를 파견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정치권 인사들은 참여했지만, 정부 인사는 행사장을 찾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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