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 웨이보 이용자는 “부모님이 SNS를 통해 내 대학생활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이 싫다”며 “부모님 걱정거리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또 다른 사용자는 “20대 후반으로서 지나친 부모의 간섭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설정 사항만 ‘친구’인 부모 자식 관계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부모님이 SNS에서 친구 관계로 돼있긴 하지만 일정 부분 차단시켜놨다”며 “이곳은 감시망에서 벗어난 나만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NS를 통해 부모와 사이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젊은 층도 나타났다. 하얼빈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웨이보 이용자는 “부모 뿐 아니라 친척들도 내 SNS 친구”라며 “독립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들과의 인터넷 소통은 큰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